(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4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로 한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이 연구소는 전날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19.11.14
psykims@yna.co.kr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4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소방 차량이 현장조사를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이 연구소는 전날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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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 폭발은 그 원인을 규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7일 학계와 경찰에 따르면 ADD 확인 결과, 당시 실험은 난이도가 낮은 유량확인 작업 중이었다.
연구 총괄 책임자인 임성택 ADD 제4기술연구본부장은 사고 직후 브리핑을 통해 "민감한 폭약을 다뤘다면 모르겠지만, (폭발할) 가능성이 적은 실험"이라며 "굉장히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폭발의 원인이 '충격'이라는 것을 밝혀냈지만, 그 충격이 어디서 무엇 때문에 생긴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것이다.특히 ADD의 젤 추진제 관련 기술이 워낙 독보적인 것이어서 이 '충격'의 정체 역시 ADD만 밝혀낼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젤 추진제는 물체를 앞쪽으로 이동하거나 날아가게 하는 젤 타입의 재료다. 액체 연료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고밀도·고발열량을 가질 수 있다. 액체 연료·산화제보다 보관성도 좋다. 현재 세계에서 젤 추진제를 쓰는 젤 추진기관 연구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과 미국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ADD가 가장 질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추진기관 개발에 관한 기술을 공유하는 한국추진공학회 학술대회 논문집을 보면 젤 추진제 실험은 ADD에서 시행한 게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이번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연구원들이 수차례 동참해 낸 성과다. 이들은 젤 추진제 점화나 연소 등 훨씬 복잡하고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실험도 성공한 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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