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 BTB관 라인게임즈 부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내년 출시를 위해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게임은 6종 정도"라며 "플랫폼과 장르가 다양한데,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게임즈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게임 유통을 위해 지난 2017년 7월 설립했다. 라인게임즈는 설립된 직후 모바일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로 이름을 알린 넥스트플로어의 지분 51%를 인수했고,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를 라인게임즈의 수장으로 선임했다. 양사는 지난해 합병절차를 거쳐 하나의 회사가 됐다. 회사 설립 이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라인게임즈는 지난 7월 모바일게임 '퍼스트 서머너'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스타에 참가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라인게임즈가 내년 출시를 위해 개발 중인 게임은 모바일 카드 게임 '레이브닉스 : 더 카드 마스터', 모바일 액션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 PK',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슈퍼스트링', 콘솔용 어드벤처 게임 '베리드 스타즈' PC·모바일로 플레이 가능한 전투게임 '로얄크라운'과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이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모바일 MMORPG가 아닌 다양한 장르·플랫폼을 채택한 것이 눈에 띈다.
배영진 라인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재무적 성과를 달성해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라인게임즈는 팬이 있는 게임 회사가 되고 싶다"며 "한국보다 일찍 게임산업이 시작된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장기적으로 팬을 보유한 회사가 꾸준히 성장했는데, 이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아닌 전세계 게임시장을 놓고 봤을 때는 RPG, 어드벤처 게임들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라인게임즈는 새롭게 출시하는 게임들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게임시장까지 겨냥하겠다는 포부다. 국내에서 시장 규모가 작은 콘솔 게임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제 라인게임즈가 개발 중인 15여종의 게임 중 모바일게임은 절반에 불과하며, 나머지 절반은 PC게임과 콘솔게임이 양분하고 있다.
오는 21일 출시되는 모바일 RPG '엑소스 히어로즈'도 국내 매출 순위에 연연하기 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권에 준하는 순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된 후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출시에 나선다. 김 대표는 "단기적인 매출보다는 롱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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