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협상 비관적 전망 겹쳐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다,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로 21일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코스피는 이틀연속 1% 이상 급락하며 2100선을 내줬고, 코스닥은 2% 넘게 빠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8원 급등한 1178.10원에 마감됐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72포인트(1.35%) 내린 2096.6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7포인트(0.08%) 내린 2123.65에서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장중 한때 2088.1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21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57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8월6일(6051억원) 이후 3개월여만에 최대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총 1조92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88포인트(2.14%) 급락한 635.9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9포인트(0.11%) 오른 650.56으로 개장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안)'이 통과되면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또다시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도 법안 통과 시 강력 대응을 경고한 상황이어서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논란과 지소미아 종료 가능성 등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09.99포인트(0.48%) 하락한 23038.58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42포인트(0.25%) 하락한 2903.64에 마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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