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총선 현역의원 절반이상 교체"
연합뉴스
여의도 정치권에 불어닥친 '쇄신 요구'에 자유한국당이 먼저 응답했다.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을 절반 이상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21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강도 높은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박맹우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2020 시대정신과 국민적 여망을 담아 21대 총선에서 현역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공천을 하기로 했다"면서 "교체율을 높일 수 있도록 현역의원을 3분의 1 이상 컷오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쇄신과 혁신에 부응하려고 현역의원 50% 교체율을 정했다"며 "50%를 교체하려면 공천 과정에서 3분의 1 이상 컷오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총선기획단 소속인 전희경 의원은 "내년 총선에 한국당이 임하는 자세, 한국당의 변화를 기다리는 국민의 여망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이진복 의원은 현역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얼마나 공정한 규칙이냐가 문제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정의롭고 공평한 규칙을 만들면 납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전 의원도 "누가 봐도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수긍할 만한 기준을 만드는 것에 총선의 성패가 달려 있다"며 "지금도 당의 모든 의원들이 변화와 쇄신에 몸을 내던지겠다는 각오로 앞장서고 있다. 모두가 인정할 만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하겠다"고 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앞으로 구체적인 공천방향과 컷오프 세부사항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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