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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로 여는 아침] 楓橋夜泊 <풍교야박 : 한밤중 풍교에 배를 대다>

   
입력 2019-11-21 18:30
[漢詩로 여는 아침] 楓橋夜泊 <풍교야박 : 한밤중 풍교에 배를 대다>



달은 지고 까마귀 울고 하늘엔 서리 가득한데
강변 단풍과 고깃배 등불 바라보다 시름 속에 선잠을 자네

때마침 고소성 밖 한산사의


한 밤의 종소리가 나그네 뱃전까지 들려오네



과거에 떨어져 고향으로 가다가 하룻 밤 묶게된 장계(張繼). 한산사 근처 풍교라는 다리 아래 배를 대고 밤을 보내는데 마침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슬픔과 외로움, 장엄하고 고아함이 종소리를 통해 더욱 증폭된다. 중당(中唐)의 시인 장계는 단 한 편의 이 시로 중국 문학사에 영원히 등재됐다. 청나라 강희제(康熙帝)는 이 시에 끌려 풍교를 직접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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