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국내 타이어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는 갑작스러운 대표 구속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내부 단속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조현범 대표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은 이수일 각자대표가 채운다. 한국타이어는 작년부터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돼왔다. 형제지간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한국타이어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 대표는 지주사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우 조현식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꿰차고 있는 만큼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현범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작년 한국타이어 대표로 선임됐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 대표의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하도급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월 수백만원씩 총 5억원가량을 차명 계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열사 자금 2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추어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김양혁기자 mj@dt.co.kr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