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병아리 기자시절 아침밥·포도주 얻어먹어…신념·용기·결단·배려의 지도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면서 "정치가 분열과 갈등을 키우지 말고 통합과 화합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다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고인의 결단을 기렸다.
이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이 문민정부 시대를 연 지 27년이 흘렀다. 김 전 대통령이 그토록 사랑했던 대한민국은 그동안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며 국력을 키웠고 국가 위상을 높였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신념은 민주화의 꺼지지 않는 불씨로 작용했고 끝내 군정 종식을 이루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강점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용기, 결단력, 배려·친화 등을 꼽으면서 "야당 지도자로서도, 대통령으로서도 역사의 매듭을 결단으로 풀어냈다"고 술회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회 해체, 금융·부동산 실명제 도입, 공직자 재산공개 도입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김 전 대통령과 만났을 당시도 언급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 시절 아침마다 수십명에게 밥을 줬고 저녁엔 불쑥 찾아온 손님에게 포도주를 직접 따라줬다"며 "저도 햇병아리 기자 시절에 상도동 아침밥을 먹고 저녁엔 포도주를 얻어 마시며 조국의 민주화를 꿈꾸던 시절이 아련하게 기억된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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