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고위급 열흘만에 통화… 1단계 서명 전 마무리 수순

김광태기자 ┗ "미중 무역협상 `원칙적 합의` 도달…공식 발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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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고위급 열흘만에 통화… 1단계 서명 전 마무리 수순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11-27 10:57
지난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美무역대표부(USTR)에서 이틀간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가운데)과 中 류허 부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미측은 협상에서 향후 3~4주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머지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워싱턴DC 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가 26일 전화 통화를 하고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열흘 만에 이뤄진 통화로 이달 들어 세 번째다.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날 오전 전화로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위한 세부 사안을 논의했다.
통신은 "양측이 각자의 핵심 관심사를 논의했다"며 "(무역 협상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인식 달성과 1단계 합의를 위해 남은 사안들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도 온라인 성명을 통해 "양측은 공동 관심사인 핵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했고,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컨센서스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남은 이슈에 대한 접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이번 통화에는 중산(鐘山) 상무부장,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도 참여했다.

양측 협상 대표는 이달 들어 이번을 포함해 지난 2일, 16일 등 모두 세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접촉 횟수를 늘리면서 1단계 합의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중국 당국이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1단계 합의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양측은 당초 이달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공식 서명을 위해 후속 접촉을 이어 왔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 시위사태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1단계 합의 서명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미·중 '1단계 합의'를 위해 미국은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예정했던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기존 25 → 30%)을 보류했다.

중국은 대량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측 주장에 따르면 그 규모가 400억∼500억 달러(약 47조4000억∼59조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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