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청문회 참가하라" 서한 전달… 내달 4일 법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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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트럼프, 청문회 참가하라" 서한 전달… 내달 4일 법사위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11-27 11:25

트럼프 조사불참에 측근들 불만


미국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 추진이 새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내달 4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하면서 청문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요구했다고 AP와 블룸버그 통신, CNN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법률 검토가 끝나면 본격적인 탄핵소추안 작성이 시작될 전망이다.
민주당 보좌관들은 법사위의 첫 청문회는 탄핵 사유와 관련한 법적 문제를 검토하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기된 의혹의 심각성과 증거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에서 조사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법사위가 탄핵소추안을 작성한다. 본회의에서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면 상원으로 넘어간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지렛대 삼아 정적이자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내달 청문회 개최 사실을 알리면서 대통령을 청문회에 '초청'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위원회는 대통령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탄핵소추 권한을 행사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며 내달 1일 오후 6시까지 트럼프 본인이나 변호인이 청문회에 참여할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위원회가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함에 따라 귀하가 탄핵조사에 참여할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하원 청문회 전례를 보면 대통령이나 그의 변호사에게 청문회 참여 기회를 준 것은, 그것이 그들의 권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특권이나 호의로 준 것"이라며 "만약 귀하가 계속해서 청문회에 필요한 증인과 자료 제공을 거부한다면 이 기회를 축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하원의 초청에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그간 대통령의 법률팀이 하원의 탄핵조사 과정에 참여하기는커녕 어떠한 대응도 피해왔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법사위 관계자들은 이제까지 증언을 거부한 증인들의 소환을 추진할 것인지와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내들러 측 보좌관들은 법사위가 추가 청문회 일정을 잡을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은 전날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추수감사절 휴일과 휴회가 끝나고 의원들이 복귀하는 내달 3일쯤 조사 보고서를 법사위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하원 민주당은 9월 24일 탄핵 추진을 위한 조사 착수를 발표한 후 그동안 증언을 청취하고 관련 증거를 검토했다. 또 13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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