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연말인사 기상도는…‘IB 전진배치’ 바람

차현정기자 ┗ `100兆` 증권사 부동산PF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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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연말인사 기상도는…‘IB 전진배치’ 바람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19-11-28 14:36

대형사 이익기여도 커진 IB…"힘 더 싣는다"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증권사들이 내년 대비 인사·조직 개편에 속속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역시 투자은행(IB) 부문 강화와 세대 교체가 특징적인 첫 손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종 내에서 IB부문의 성과 여부가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도가 커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증권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깔리면서 증권사들이 인사·조직 개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하반기 증시 침체 탓에 양호했던 상반기 실적의 역기저 현상이 발생하면서 내년 증권사 실적 감익 우려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IB 부문은 소폭이나마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인사·조직 개편에서 특징적인 점은 IB 부문 강화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IB 부문을 강화했다. 통상 연말에 진행하던 조직개편 시기를 앞당기고 글로벌인베스트먼트(GI) 부문과 IB 부문 내 종합금융본부 등을 신설했다. 나아가 외부 전문인력 수혈도 병행했다. GI 본부장에는 키움증권 출신 유동원 상무, 종합금융본부장은 KTB투자증권 출신의 이호준 상무가 맡게 됐다.

이보다 먼저 하이투자증권도 IB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ECM(주식자본시장)실 내 종합금융팀을 추가로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DGB금융지주 편입시기에 맞물린 하반기 지속적인 조직 강화로 하우스 위상을 격상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에 있어서도 IB 부문은 강조되고 있다. 최근 대신금융그룹의 대대적인 승진 인사가 시장의 관심을 샀는데 박성준 IB 부문장과 권택현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면서 이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대교체 바람도 거셌다. IPO 업계의 '젊은 피'로 꼽히는 박 부문장의 경우 73년생으로 국내 증권사 IPO 담당 헤드 가운데 최연소 IPO 총책임자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성주완 IB1부문 상무를 전임자인 기승준 상무의 바톤을 이을 IPO 본부 사령탑으로 세웠다. 72년생인 그는 대신증권 출신으로 IPO 부문에서만 활약한 IB맨으로 평가받는다.


증권사들이 저마다 IB 부문 강화와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증권사 실적에서 이들 부문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초대형 IB인 미래에셋대우는 IB 관련 수수료 수익으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498억원을 벌었는데 이는 전체 수수료 수익(5753억원)에서 41%를 차지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도 41%에 달했으며 KTB투자증권의 경우 55%에 달할 정도로 IB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높다. 전체 증권사의 2015년 IB관련 수수료 수익 비중이 14%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IB를 중심으로 한 연말 인사는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B의 수익기여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딜 이해도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의 연속성이 담보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밖에 IT와 금융투자업권 융합 가속화와 투자자 보호, 대외 리스크 관리 등이 올 연말 인사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연말 인사는 속속 가시화할 전망이다. 통상 12월 초 인사를 단행해온 NH투자증권의 인사는 이르면 내주 있을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내달 중순,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20일 이전 임원 인사 후 일주일 뒤인 27일께 직원인사가 예정됐다. KB증권은 크리스마스 이전 임원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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