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인컴펀드 1.5兆 ‘밀물’…배당주 펀드선 6000억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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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인컴펀드 1.5兆 ‘밀물’…배당주 펀드선 6000억 ‘썰물’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19-12-01 10:25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배당 시즌인 연말을 앞두고도 배당주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지고 리츠(REITs), 채권 등 다양한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인컴(Income) 펀드로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배당주 펀드 272개의 설정액은 총 12조9043억원으로 올해 들어 5994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 달에만 2087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인컴 펀드 111개에는 올해 들어 1조4872억원이 유입돼 현재 설정액이 3조399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도 235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두 유형의 수익률 격차는 흐름을 바꾼 요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연초 이후 배당주 펀드 수익률은 평균 3.62%로 같은 기간 인컴 펀드가 평균 10.68%를 낸 것에 크게 못 미쳤다.

1개월 수익률에서는 배당주 펀드가 0.66%, 인컴 펀드가 0.77%로 별 차이가 없었지만,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44%와 3.51%, 1년 수익률은 2.87%와 8.38%로 시간이 갈수록 차이가 벌어졌다.

배당주 펀드 가운데서도 해외 배당주에 투자하거나 해외 채권, 부동산 투자를 혼합한 인컴형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국내 배당주에만 투자하는 펀드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배당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UH)종류A-e'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0.61%로 배당주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고 글로벌 배당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w'(22.15%), 해외 채권 혼합형인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C-F클래스'(13.61%)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


지난 7월 설정된 '미래에셋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혼합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재간접형)'도 최근 3개월 수익률이 7.69%다.

그러나 일반적인 배당주 펀드 중에는 '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연초 이후 -8.15%), '키움KOSEF배당바이백플러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4.28%),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4.99%), '삼성KODEX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3.53%) 등 부진한 상품들이 많았다.

배당주 펀드는 편입 비중이 높은 배당주의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펀드 수익률도 같이 떨어지는 위험이 있지만, 인컴 펀드는 채권이나 리츠 등 다른 자산을 함께 담아 위험을 분산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기대 수명이 늘고 저금리 시대가 본격화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인컴 자산 투자가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컴형 자산에 투자하면 은행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 또는 배당을 지급받기 때문에 연금 수령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또 나이가 어리거나 자금에 여유가 있으면 지급받는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되므로 인컴형 상품은 은퇴자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컴형 투자는 하나의 상품에만 투자하기보다 투자 상품의 다각화로 수익률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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