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문희상案` 긍정 검토… 기업 자발적 지원 수준 그칠 듯

김광태기자 ┗ 英 총선 보수당 압승…내년 1월 브렉시트 단행할 듯

메뉴열기 검색열기

日의원 `문희상案` 긍정 검토… 기업 자발적 지원 수준 그칠 듯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12-01 12:52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도쿄=연합뉴스]

문희상 한국 국회의장이 징용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 기업·정부·국민이 마련한 재원으로 해법을 찾자고 제안하자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본 자민당 중의원 의원은 "일한 관계를 중시하는 기업 등은 기부에 협력하는 것에도 인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에 대응하는 일본 단체인 일한의원연맹의 간사장인 가와무라 의원은 1일 보도된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문 의장의 제안이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협정에 저촉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서 "해결할 수 있는 안"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가와무라 의원은 이달 개최를 조율 중인 한·일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그때까지 (문 의장의 제안을 반영한) 법안이 (한국에서) 성립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문 의장의 제안에 관해 설명한 가와무라 의원은 아베 총리가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다"며 제안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하지 않은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베 총리가 "강제집행 전에 법 정비가 가능하다면 좋다"며 문 의장의 방안에 대한 이해의 뜻을 표명하고, 한국대사관과 정보를 공유하도록 비서관에게 지시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관방장관 기자회견 등 공식 석상에선 타국 국회의 논의라며 문 의장 제안에 대한 "논평을 삼가겠다"고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문 의장의 제안이 자국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으나 한국 국회의 논의 상황 등을 지켜보고 한국 측의 구체적 제안이 나오면 득실을 최종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와무라 의원의 발언은 문 의장 제안대로 일본 기업이 강제적인 방식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더라도 뜻 있는 기업은 징용 피해자를 위해 돈을 낼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징용 피해자들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정과 진심 어린 사죄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자발적 참여라는 방식이 일본에 대한 면죄부로 해석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