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흑석동 집 팔겠다…‘아내 탓’ 비판 아팠지만 거짓말 아냐”

임재섭기자 ┗

메뉴열기 검색열기

김의겸 “흑석동 집 팔겠다…‘아내 탓’ 비판 아팠지만 거짓말 아냐”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19-12-01 10:44
대변인 재직시 '흑석동 상가 매입' 논란으로 사퇴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일 "흑석동의 집을 판다"며 매각 뒤 남은 차액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용히 팔아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고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공개로 매각한다"며 "늦어도 내년 1월 31일까지 계약을 마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서울 흑석동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 원에 매입했으며, 이 사실이 올해 3월 알려지며 투기 논란이 일자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매각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인데, 야당과 보수언론은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제가 먹기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 지정 때 흑석동이 빠진 걸 두고 제 '영향력' 때문이라고까지 표현한 게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그런 공격이 되풀이될 것 같다"며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변인은 "다시 무주택자로 돌아가지만 초조해하지 않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개인적 명예도 소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후 2년에 한번 꼴로 이사를 다녔고, 이사가 잦다보니 아내가 시집오며 가져 온 장롱은 너덜너덜해져 있다"며 "평생을 전세살이 했던 제가 어쩌다 투기꾼이 되었나 한심하고 씁쓸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집을 판다고 주워 담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를 너무 욕심꾸러기로만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가장 아픈 대목이 '아내 탓'을 했다는 것"이라며 "제가 잘못 판단했다. 물러나는 마당이니 그 정도 한탄은 해도 되리라 생각했는데 졸렬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제가 대출 서류에 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느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이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속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아내가 가계약을 하고 집주인에게 돈을 부치던 시각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통화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계약 당시 송금 기록과 모스크바 출장 당시 자신이 나온 사진을 페이스북에 함께 올리기도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2019년 3월 8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