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체감물가, 337개국 중 26위...식료품물가, 런던·파리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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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체감물가, 337개국 중 26위...식료품물가, 런던·파리 앞질러

심화영 기자   dorothy@
입력 2019-12-01 15:21
우리 서울의 체감 생활물가가 세계 주요 대도시 중 높은 편이란 분석이 나왔다.


1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주요국 물가수준의 비교 및 평가 보고서'는 글로벌 통계 비교 사이트인 넘베오가 발표한 2019년 서울의 생활물가지수를 인용해 우리나라의 생활물가 수준은 서울의 경우 전세계 337개국 도시 중 26위로 상위권에 속한다고 전했다.
넴베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취리히, 뉴욕, 도쿄보다는 낮았지만 파리, 런던, 홍콩 등보다는 높았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높은 체감물가에는 비싼 식료품과 옷값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의 식료품 생활물가지수는 128.8로 뉴욕(111.7), 도쿄(101.2), 파리(95.8), 런던(62.7)을 크게 앞섰다. 의류 생활물가지수도 서울이 332.8로 뉴욕, 도쿄, 런던 등보다 높은 편이었다.

식품물가는 비싼 반면 서비스 가격과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 물가 수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비와 피트니스 클럽 1개월 이용료 등 레저비, 대중교통 편도요금 등 교통비, 통신비, 유치원·어린이집 교육비 수준은 이들 도시에 비해 모두 낮았다.



서울의 고물가에는 높은 부동산 임대료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조사대상 446개 도시 중 8위를 차지했다. 특히 번화가 임대료는 상위 30개 도시 평균의 1.4배에 달했다.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다음으로 비쌌고 대부분의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번화가의 임대료를 기준으로 서울은 1평방피트(0.093㎡) 당 908달러로 상위 30개 도시 평균(660달러)의 1.4배 수준에 해당됐다. 한국 근로자의 연간 평균임금이 OECD평균(2018년 기준, 4만1553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3만9472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의 임대료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국의 평균임금은 통계가 집계된 35개국 가운데 중하위권인 20위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평균임금은 3만9472달러로 작년 연평균 환율(달러당 1100.3원)을 적용하면 434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동렬 한은 물가연구팀장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평균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서울이 주요 도시 가운데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OECD 물가수준지수를 보면 우리나라 물가는 OECD 국가 가운데 중간 수준(36개국중 22위)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공

Numbeo가 발표한 도시별 생활물가지수(뉴욕=100)를 보면 서울이 조사대상 대도시 가운데 상위권에 위치(조사대상 337개 도시중 26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공

상품별로는 우리나라 서울의 경우 빵, 맥주 등 음식료품 가격이 오사카, 파리, 홍콩 등 주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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