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 벗어던진 코란도… 풀체인지 모델로 女心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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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벗어던진 코란도… 풀체인지 모델로 女心도 저격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19-12-01 18:20

투박한 이미지 대신 세련된 외관으로 탈바꿈
골프백 4개·보스턴백 4개 동시 수납도 가능
올 10월 1227대… 투싼·스포티지 판매량 추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동급 최초 적용
제3종 저공해車 인증… 혼잡통행료 감면 혜택도







'SUV명가' 쌍용, 준중형 SUV 휘발유車 시장 영향력 확대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쌍용자동차가 또 한 번 '골리앗'을 잡았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티볼리에 이어 준중형 SUV 코란도가 주인공이다. 휘발유차를 전면으로 내세운 전략이 주효했다.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현대·기아자동차 투싼과 스포티지를 합친 판매량을 넘어섰다. 휘발유차에서는 '완승'이나 다름없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쌍용차 코란도 휘발유차는 지난 10월 국내서 1227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팔린 코란도 전체 대수(1693대) 가운데 72.47%를 차지한다.

같은 체급인 현대·기아차의 투싼, 스포티지의 휘발유차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 10월 투싼과 스포티지는 각각 749대, 440대가 팔렸다. 총 1189대로, 코란도 휘발유차에 밀린 것이다.

쌍용차 코란도는 휘발유차를 추가한 이후 브랜드 판매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831대를 시작으로, 9월(1038대)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코란도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8월 58.44%에서 9월(64.11%), 10월까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같은 체급인 투싼과 스포티지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투싼 휘발유차 모델을 추가했고, 곧이어 스포티지도 휘발유엔진을 얹어 판매했다. 하지만 코란도 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작년 기준 투싼과 스포티지의 국내 판매에서 휘발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96%, 13.15%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경유차가 차지하고 있다.
쌍용차 코란도 휘발유차가 인기를 끄는 요인은 확 달라진 외관에 새로 이식한 심장(휘발유엔진), 넓은 공간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쌍용차는 올해 8년 만에 내놓은 코란도에 '뷰티풀'을 더했다. SUV 전문 업체로서 투박하기만 했던 이미지를 내려놓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이는 앞서 티볼리로 '여심(女心)'을 저격했던 경험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짐차'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SUV는 과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외형에서도 조금은 투박하고 강인한 면에 강조돼왔다. 뷰티풀 코란도는 쌍용차의 엠블럼을 떼어내면 수입차의 디자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약점으로 꼽혀왔던 내부도 '뷰티풀'하다.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은 첨단기술을 통해 최신예 항공기 조종석에 앉은 듯한 미래지향적 감성과 우수한 조작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 블레이즈 콕핏은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9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인피니티 무드램프의 조합으로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반을 대체하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동급 최초로 적용되었다. 모드에 따라 안전 경고, 미디어 플레이는 물론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확인하고 스티어링휠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다. 센터패시아의 동급 최대 9인치 AVN 스크린은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5대5 화면 분할을 통해 두 가지 모드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새로 얹은 1.5ℓ 터보 휘발유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m의 힘을 낸다. 동력성능뿐 아니라,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받았다. 해당 인증을 받은 차량은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최대 60%의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경쟁모델을 크게 앞서는 코란도의 동급 최대 적재공간은 매직트레이를 활용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VDA213(1ℓ 크기 벽돌을 채운 용량으로 측정하는 독일자동차산업협회 적재 측량 방식) 기준 551ℓ의 용량을 갖췄다. 이는 골프백 4개(또는 유모차 2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크기라고 쌍용차 측은 설명했다.

차량 가격은 2256만~2755만원이다. 4륜구동 모델의 경우 약 100만원 이상을 더 얹어야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지난 2015년 소형 SUV 티볼리 휘발유차 출시 이후 휘발유 SUV 시장의 성장과 함께했다"며 "앞으로 준중형 SUV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품성 개선과 모델 추가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를 지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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