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공행진에도…저축銀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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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공행진에도…저축銀 ‘쉬쉬’

주현지 기자   jhj@
입력 2019-12-02 16:33
저축은행의 실적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이자수익만 약 2조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금융당국의 눈총을 우려해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쉬쉬하고 있다.


2일 주요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페퍼·웰컴·JT친애)의 3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이들 저축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거둔 누적 이자수익은 1조9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678억원을 거둬들인 것과 비교하면 18.7% 증가한 수치다.
JT친애저축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은 14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523억원) 보다 감소했다. 반면 나머지 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은 1946억원으로 증가폭(35%)이 가장 가팔랐다. 이자수익 증가세는 OK저축은행(6243억원·24%), SBI저축은행(5730억원·23.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841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00억원에서 16.4% 늘어난 수치다. SBI저축은행(1386억원→1562억원), 웰컴저축은행(514억원→814억원), OK저축은행(731억원→747억원), JT친애저축은행(143억원→237억원) 등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449억원→410억원)과 페퍼저축은행(80억원→74억원)의 당기순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실적 쾌조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상 최고치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외부로 알리는 건 조심스러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선 다수의 저축은행들이 뉴스 주목도가 가장 떨어지는 금요일에 경영공시를 공개한 것도 실적 공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전한다.

그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눈초리를 피하기 위한 것에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총 자산, 당기순이익 등 실적을 보도자료로 배포하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운을 뗐다. 그는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규모가 커지거나 높은 수익을 내는 것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인수합병(M&A), 신사업 진출에 많은 제한이 걸려있기도 하다"며 "과거 저축은행 사태로 '원죄'가 있는 만큼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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