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은행 고객들, 일정수준 잔고 유지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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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 "은행 고객들, 일정수준 잔고 유지 성향"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19-12-02 16:49
은행 고객들은 일정 수준의 잔고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예금 잔고를 높게 유지하는 고객을 많이 보유할수록 은행의 기업가치는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2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국내은행의 핵심예금 결정요인 및 가치평가에 관한 연구' 보고서는 핵심예금의 특징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 예금규모와 상관없이 고객들은 일정 수준의 잔고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핵심예금이란 수시 입출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당좌예금, 가계당좌예금, 보통예금, 저축예금 등이다. 핵심예금은 저원가성 예금이어서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낮춰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력을 강화해 부도확률을 낮출 수 있다.

연구원은 국내 14개 은행의 핵심예금을 시중은행(KEB하나·국민·신한·우리·SC제일·씨티)·지방은행(경남·광주·부산·전북·제주), 특수은행(농협·수협·기업)으로 구분해 2003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의 5개년 핵심예금 월별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지난 10년간 국내 예금은행의 핵심예금은 2007년 160조8000억원에서 2018년 8월말 현재 432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9.4%를 기록했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핵심예금의 은행별 잔액 추이를 보면 핵심예금 기준 상위 3개 은행의 비중이 54.3%, 상위 5개 은행의 비중이 77.0%에 달했다.


보고서는 핵심예금의 유보 잔액을 첫 시점의 핵심예금 유보잔액으로 나눈 값인 '유보율'을 계산했다. 이에 따르면 은행의 핵심예금 유보율 변수 분석은 양(+)으로 나타나 고객들이 일정 수준의 잔고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음을 밝혔다. 모든 핵심예금 총 잔액보다 유보잔액 관련 변수의 유의성이 강하게 나타나 은행에서는 핵심예금 잔고를 높게 유지하려는 고객이 많을수록 유리하다는 결과를 산출했다.

또 은행들의 지주회사 주가와 핵심예금 프리미엄(핵심예금으로 발생하는 미래의 초과이익을 현재가치로 추정하는 것)간의 상관관계를 계산하였더니 51.5%로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등 핵심예금 가치가 은행의 재무지표를 상당부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예금 잔고를 높게 유지하려는 고객을 많이 보유하는 은행일수록, 해당 은행의 기업가치가 높을 수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핵심예금 규모는 크지만 유보율이 낮은 은행과 핵심예금 규모도 작고 유보율도 낮은 은행은 핵심고객 확보와 유지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영업점 KPI(핵심성과지표)에 관련 내용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국내 예금은행의 총예금 및 핵심예금 추이.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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