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원내대표직 끝까지 수행"… 당원권 정지 중징계 거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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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원내대표직 끝까지 수행"… 당원권 정지 중징계 거부 밝혀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19-12-02 18:24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손학규 대표의 분파적 해당 행위에 맞서 끝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당의 징계 결정을 거부하고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손 대표는 "윤리위원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사실상 오 원내대표를 원내대표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손 대표의 윤리위가 또 다시 황당한 결정을 내렸다. 정기국회가 파행을 겪고 있는 와중에 국회의원들이 직선으로 선출한 원내대표의 직무를 자기들 멋대로 정지시키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무슨 주장을 하든, 원내대표의 신분에는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며 "국회법 상 교섭단체 대표의원으로서 원내대표의 직무 또한 정지되는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방법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서 제명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를 향해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의 압도적 다수는 오신환이 아니라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바라고 있다"며 "손 대표는 더 이상 추태로 정치를 오염시키지 말고 국민과 당원들을 위해 즉각 정계에서 은퇴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오 원내대표가 이끌고 있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의원 15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오신환"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변혁 소속인 하태경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당권파·비당권파가 아니라 독재자 한 사람과 의원들·당원들 간의 싸움을 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손 대표를 내보낼 방법이 없다면 당을 해산하는 전당대회를 소집할 것을 제안한다"고 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한 윤리위의 결정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중징계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원내대표가 당원권 정지를 받아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된 것은 커다란 유감"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 대표로서 이미 국회의원들의 심각한 해당 행위를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신당을 창당하려면, 떳떳하게 당적을 정리하고 당 밖으로 나가서 하기 바란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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