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BGF리테일, 편의점 왕좌도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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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BGF리테일, 편의점 왕좌도 내주나

김아름 기자   armijjang@
입력 2019-12-02 18:24

한때 이마트 제친 유통 대장주
실적 부진에 시총 덩달아 폭삭
편의점 CU도 GS25에 추월 위기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지난 여름 이마트를 제치고 유통 대장주로 떠올랐던 BGF리테일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고전하고 있다. 4조원을 바라보던 시가총액은 다시 2조원대로 내려앉았고 업계 매출 1위인 GS25와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꾸준히 앞서가던 점포 수 역시 추월당할 위기에 몰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2조9037억원으로 지난 8월 초 3조7247억원보다 22%(8210억원) 감소했다. 이마트를 누르고 얻어낸 '유통업계 대장주' 타이틀 역시 바로 반납했다. 오히려 GS리테일(2조9106억원)에도 역전당할 위기다.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데는 부진했던 실적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3분기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뒷걸음질쳤다. 같은 기간 라이벌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776억원에서 906억원으로 15% 이상 급증했다.

CU가 앞서가던 점포 수 역시 한 걸음 뒤까지 따라붙었다. 상반기만 해도 159개 차이였던 양 사의 점포 수 격차는 10월 말 기준 50개까지 줄었다. GS25가 하반기 들어 326개 점포를 늘린 반면 CU는 217개 순증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연말에는 GS25가 점포 수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편의점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인 '신선상품군(FF)'에서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GS리테일이 GS25와 GS더프레시(GS수퍼마켓)의 MD 통합과 '박찬호 도시락', '딸기 샌드위치', '카페25' 등 신제품 성공 등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과 신선식품 품질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반면 CU는 2015년 백종원 도시락 출시 이후 신제품 라인업이 다소 정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3분기 태풍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하지만 이는 경쟁사도 마찬가지"라며 "삼각김밥이나 도시락 등 신선식품군에서 나타난 핵심 경쟁력의 차이가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BGF리테일도 자회사인 BGF푸드를 통해 '센트럴키친'을 내년부터 가동한다.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센트럴키친을 퉁해 뒤처진 식품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오픈하는 센트럴 키친을 통해 신선식품과 HMR 제품의 차별화와 비용 효율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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