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판매 목표 달성 실패… 한국GM, 17년만에 내수 꼴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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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판매 목표 달성 실패… 한국GM, 17년만에 내수 꼴찌 유력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19-12-02 18:24

소비심리 반영에 저조한 실적
국산車 5개사, 판매 뒷걸음질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GM) 등 국산차 5개사의 지난 11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2.47%, 1.76% 감소하며 작년 같은 달보다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 폭이 두드러지며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마지막 달을 앞둔 만큼 판매목표 달성 여부와 업체별 순위에 대한 윤곽도 드러났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5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이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고, 한국지엠(GM)은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17년 만에 내수 '꼴찌'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체면 구긴 '큰형님'…현대·기아차, 5년 연속 목표 달성 실패 =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각각 402만4628대, 254만323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기아차는 1.1% 감소한 것이다. 이로써 연초 제시했던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연초 각각 468만대, 292만대를 올해 판매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85.7%, 기아차의 경우 87.1%를 달성 중이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월평균 판매량(23만여 대)을 훌쩍 넘는 60만여 대 이상을 12월에 팔아야 만 판매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기아차의 역시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23만여 대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처지와 비슷하다.


현대·기아차의 연간 합산 판매량은 지난 2015년 801만2995대로 정점을 찍은 후 작년까지 3년 연속 800만대를 밑돌았다.

올해까지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5년 연속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2011년(659만7458대)에 이어 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만년 3위' 한국GM의 굴욕…17년만에 꼴찌 전락 = 한국GM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내수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18.4% 줄어든 6만7651대다. 같은 기간 쌍용차(9만7215대), 르노삼성(7만6879대)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11월까지 한국GM은 누적 기준 내수 판매 꼴찌를 기록했다.

현 추세라면 연간 기준 꼴찌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GM은 올해 1월을 시작으로, 지난 11월까지 8차례에 걸쳐 내수판매 꼴찌를 기록했다. 작년 3000여 대 격차로 르노삼성을 따돌리며 꼴찌를 면했지만, 올해는 9000여 대 격차를 쫓는 상황에 부닥쳤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6000여 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순위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GM이 내수 기준 연간 판매 꼴찌를 기록하면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2003년, 2009년, 2010년까지 3차례 내수 판매 4위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5위로 내려앉은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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