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 2030년 인공장기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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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 2030년 인공장기 대체"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19-12-02 18:24

정초록 생명연 박사 강조
"선진국 기술의 80% 수준
뱅킹·활용분야 보완해야"


정초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오가노이드는 그 자체로 '살아 있는 인큐베이터'이자 동물모델을 시스템으로 최적화한 겁니다. 미래 재생의학 발전의 혁신 플랫폼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초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오가노이드가 미래 생명과학의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오가노이드 연구 분야의 전문가인 그는 사람의 간암 조직과 유사한 간암 모델을 체외에서 만들 수 있는 3차원 배양 시스템과 분화, 성숙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정 박사는 "줄기세포 기반의 오가노이드는 3차원 배양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거의 모든 장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향상됐다"면서 "앞으로 분화 효율을 높이고, 태아 수준의 오가노이드를 성인의 장기와 유사한 형태로 성숙시키는 기술이 고도화되면, 손상된 인체 장기를 대체하는 바이오 인공장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장염 치료에 장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결과, 동물모델과 비교해 치료 효과가 높았고, 분화 효율도 2∼3배 높게 나왔다고 정 박사는 소개했다. 오가노이드는 실제 인간의 장기와 유사해 항암제 효능과 독성 등을 평가하는 정밀한 수단으로 활용돼 향후 질병 모델링과 약물 스크리닝 등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정 박사는 국내 오가노이드 연구 생태계에 대해 "지금까지 오가노이드 제작, 뱅킹, 활용 등이 각 주체별로 제각각 이뤄져 왔기 때문에 단절된 생태계에 놓여 있었다"면서 "오가노이드의 산업적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각 주체들이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박사는 "국내 오가노이드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70∼80%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한 뒤 "오가노이드 대량 생산과 성숙기술 분야는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지만, 뱅킹과 활용 분야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박사는 "성인 장기와 비교해 70% 가량 유사한 수준으로 오가노이드를 대규모로 실용화하고, 마치 사람의 인체 모델과 같은 오가노이드 시스템을 만들면 재생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인공장기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어도 2030년 이후에는 이 같은 일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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