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역풍` 맞은 김현미…현금부자들, 고가 아파트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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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역풍` 맞은 김현미…현금부자들, 고가 아파트 싹쓸이

박상길 기자   sweatsk@
입력 2019-12-03 09:37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정책 부작용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역풍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이 역대급으로 폭등한 데 이어 감정가 1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경매 시장도 투자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법원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은 103.8%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서울의 법원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이 발표된 8월 101.8%로 올해 처음 100%를 넘긴 뒤 100%대 낙찰가율을 유지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법원경매 낙찰가율도 지난달 107.7%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남 3구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상한제 도입을 언급한 직후인 지난 7월에 101.0%를 기록한 이래 다섯달 연속으로 100%를 넘어섰다.

서울과 강남 3구의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는 각각 85건, 16건으로 모두 지난 9월(63건, 14건)과 10월(83건, 10건)보다 늘어났다.

서울과 강남 3구 모두 9월, 10월에 비해 법원경매 진행물건 수가 늘어났음에도 11월 낙찰가율이 외려 높아진 것은 그만큼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상한제 시행으로 서울과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그에 따라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경매 열기로 이어졌다.



로또 청약 열기로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경매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경락잔금대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점도 경매 열기에 한몫했다.

지난달 낙찰가율이 100%를 초과하는 서울의 아파트 수는 33개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유찰 없이 1회차에 낙찰된 사례는 29건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유찰 1회는 4건이었으며 유찰 2회는 없었다.

지지옥션은 11월 들어 유찰 없이 1회차에 낙찰된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 투자자들이 눈치작전을 펴지 않고 적극적으로 1회차에 응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11월 낙찰 물건 중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진주아파트와 잠실파크리오, 서초구 방배동 방배브라운가 모두 감정가가 10억원이 넘었으나 1회차에 낙찰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역시 지난 3월에 진행된 1회차 입찰에서 유찰됐으나 지난달 13일에는 나오자마자 19명이 응찰해 낙찰가율 111%에 낙찰됐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11월 법원 경매로 나온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북적이는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경매법정 입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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