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글로벌 경기둔화 탓, 美서비스 흑자 증가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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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글로벌 경기둔화 탓, 美서비스 흑자 증가폭 둔화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12-03 09:26

2015년 이후 등록금 수입 반토막
화웨이 제재따른 특허료 감소도


뉴욕 맨해튼의 관광명소 타임스 스퀘어[연합뉴스]

반세기 이상 이어진 미국의 서비스 분야 흑자 증가폭이 최근 들어 크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이 지난 반세기에 걸쳐 '산업 슈퍼 파워'에서 이론의 여지 없이 '글로벌 서비스 분야의 챔피언'으로 진화했지만 최근 서비스 흑자가 급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서비스 분야 흑자는 지난 2003년 477억5000만 달러에서 2015년 2633억4000만 달러로 거의 6배가량 급증했다.

그러나 최근 서비스 수지 흑자 성장폭이 대폭 둔화됐다. 2016년 2468억2000만 달러, 2017년 2550억8000만 달러, 2018년 2596억6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다소 둔화·정체된 상태를 보이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1785억 달러(약 211조5225억 원)를 기록 중이다.

올해 9월까지 서비스 흑자는 작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2003년 이후 가장 급격한 하락세다. 이 기간 서비스 수출은 거의 정체 상태인 데 비해 수입은 5.5% 증가했다.

WSJ은 미국 서비스 흑자 증가폭 감소의 이유로 강(强)달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추세 등 경기적 요인 외에 미국의 경쟁력 약화, 미·중 무역전쟁 등 복합적 요인을 꼽았다.



해외 유학생 감소가 대표적이다. 예컨대 웨스턴 켄터키 대학의 2015년 해외 유학생은 2011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1500명을 기록했는데, 2015년 이후 거의 절반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해외 유학생들이 지불하던 등록금 수입이 줄어든 것이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의 세계대학 랭킹에서 세계 200위 안에 드는 미국 대학 숫자가 지난 2004년 이후 62개에서 46개로 줄었다고 WSJ은 전했다.

또 중국이 2016년 과학·기술 논문 최대 생산국으로 미국을 앞질렀고 특허와 상표, 디자인 신청에서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미 컨설팅 업체인 '더프 앤 펠프스'의 지식재산권 관련 분야 최고 책임자인 크리스 베이크웰은 "우리는 이미 '수확 체감(diminishing returns)'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미·중 무역전쟁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학생, 관광객 등 중국인에 대한 비자 심사를 강화하고 있고, 중국 역시 올해 자국민들에게 안전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의 여행이나 유학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미국이 거둬들이는 특허료 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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