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硏 '산업생산 영향'에서
출원 1% 증가때 생산액 0.13% ↑
특허 출원과 특허 보유건수 증대 노력이 제조업 분야의 생산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활발한 특허 활동이 제조업종의 기술 혁신을 이끌어 기업 성장의 마중물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4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펴낸 '특허 출원 및 보유가 산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허 활동이 제조업 총생산액과 부가가치 창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는 장기 특허를 많이 보유할수록 생산과 부가가치 향상에 더 많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 특허출원이 1% 증가할 때 산업 생산액은 0.13% 증가하고, 부가가치는 0.07%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보유 특허가 1% 늘어나면 생산액은 0.24%, 부가가치는 0.18% 증가하는 등 특허 출원보다 보유 특허가 창출하는 생산액과 부가가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집약산업의 경우 특허 보유건수가 1% 늘어날 경우, 산업 생산액과 부가가치는 각각 0.29%, 0.25% 증가했다. 이는 특허 등록과 보유 건수 확대가 특허집약 산업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특허 출원량을 늘리는 양적 확대 위주의 특허 전략에서 벗어나 산업에서 널리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는 특허 보유 건수를 늘리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ICT,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결과, 다른 분야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은 작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특허활동을 확대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성욱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제조업의 경우 활용되기 이전 단계에 있는 특허출원 보다 실제 활용할 수 있는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기업 생산성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다"며 "활발한 특허 창출 활동을 통한 우수 특허 출원과 함께 특허 이전 및 거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 제조업의 특허 활용을 촉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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