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백원우·박형철·이광철·오거돈 고발키로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시장) 첩보를 단순 이첩했다는 청와대는 국민을 속이고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그 하명에 따라 경찰이 동원됐고, 선거공작이 있었다는 게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선거개입과 불법·공작수사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 첩보는 송 시장의 최측근인 송병기 부시장의 제보에서 비롯됐고, 이 제보가 김경수 경남지사의 고교 동문인 전 청와대 행정관(현 국무총리실 소속 사무관)을 거쳐 청와대로 보고되었다는 사실이 언론 취재 결과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송 부시장이 무혐의로 드러난 김 전 시장 비위를 제보해 청와대로 흘러 들어갔고, 청와대 '하명'을 받은 경찰이 김 전 시장 수사에 나섰다는 게 한국당의 시각이다.
한국당은 일부 원내·외 인사들로 구성한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를 당 차원의 공식 조직인 특별위원회로 격상할 방침이다. 진상조사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이들 의혹과 관련해 거론되는 문 대통령 측근을 비롯해 청와대·여권 인사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靑 선거개입 의혹'과 연루된 조국 전 민정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광철 민정비서관,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고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곽상도 의원의 전언을 근거로 보도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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