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재시 AWS CEO, 리인벤트서 작심 발언
앤디 재시(사진) AWS(아마존웹서비스) 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인벤트 2019'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고 소송을 제기했는데 판사를 설득할 만한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소송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지만 상당한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많은 고객이 AWS가 클라우드 경쟁력에서 경쟁사보다 수년 앞서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특정기업과 대표를 정말 싫어한다(disdain)고 밝힌 상황에서 국방부가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시 CEO는 "인프라, 오퍼링, 계약 요구사항, 평가 등 제다이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면서 "공정한 평가가 내려지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믿을 만한 근거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제다이 사업은 국방 관련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에 통합하고 AI를 적용해 미래형 전투체계를 갖추는 사업으로, 2029년까지 10년간 약 12조원이 투입된다. AWS, MS, IBM, 오라클의 경쟁 끝에 AWS와 MS 경쟁으로 좁혀진 가운데 AWS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사업자 선정과정의 문제를 제기하고, AWS 선정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끝에 MS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AWS는 이에 대응해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재시 CEO는 "민주주의 차원에서 중요한, 국방과 직결되는 결정이 공정하게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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