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입경분립장치 효율 정확히 측정 지원
표준연 제공
앞으로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국내 연구진이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의 측정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정진상 박사 연구팀이 초미세먼지 측정기의 측정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성능 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로, 입자가 매우 작아 코나 기관지에서 잘 걸러지지 않고, 인체에 축적돼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초미세먼지 측정기는 지름 2.5㎛ 이하의 입자만 분리하는 입경분립장치와 분리된 입자 총량을 측정하는 센서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입경분립장치가 초미세먼지만 걸러내야 농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현재 초미세먼지 측정기가 정부 형식 승인을 받으려면 입경분립장치 분리 효율이 2.5㎛에서 45∼55%를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입경분립장치의 효율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측정기 성능을 실제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실제 먼지를 활용해 먼지 크기별로 입경분립장치의 분리 효율을 측정·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입자발생부, 입경분립장치, 입경별 농도측정부 등으로 이뤄진다. 입자발생부를 통해 크기별로 발생된 먼지는 입경분립장치를 통과한 먼지부터 순차적으로 측정해 먼지 크기별로 분리 효율을 측정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연구팀은 국내외 업체가 의뢰한 14건의 입경분립장치 효율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정진상 표준연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초미세먼지의 농도 수치를 신뢰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외산 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초미세먼지 측정기 국산화를 위해 기술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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