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TBS의뢰,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간,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8%포인트 오른 48.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0.6%포인트 내린 47.7%를 기록, 48.3%의 지지율을 보였던 8월 2주차 주간집계(당시 부정평가 47.4%) 이후 약 4개월 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다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보수층, 50대와 60대 이상,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진보층과 중도층, 20대, 호남과 서울에서는 하락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1.9%포인트 상승해 40.9%를 기록했다. 6주만의 40%선 회복으로, 한국당은 31.2%를 나타냈다. 정의당 7.0%, 바른미래당 5.0%, 우리공화당 1.6%, 민주평화당 1.5%를 각각 기록했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준비하는 등 국회가 마비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는 법적으로 지난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야 했지만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에 탄 공수처 신설, 선거제 개편 법안 등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준비하면서 처리시한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민생 법안 또한 묶여있다.
다만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 의혹이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의혹이 계속되고 있어 여권의 지지율이 계속해 상승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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