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1.71%까지 상승했다. 부실채권 정리 등 연체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상호금융권(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의 가계·개인사업자대출과 집단대출 관련 동향·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은 302조원으로 전년말대비 2.4%(7조3000억원) 감소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81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 또 올해 5월부터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취급이 재개됐지만 전체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은 전년말대비 7조6000억원(43.8%) 감소했다. 이미 실행된 중도금대출이 꾸준히 상환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연체율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71%로 전년말대비 0.5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03%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가파르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3.93%로 상호금융권보다 크게 높지만 작년말보다는 0.72%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부실채권 신속 정리, 과도한 배당 자제, 자본확충 유도 등 경기 둔화 등에 따른 가계와 개인사업자대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취약·연체 차주의 금융애로가 가중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채무조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권내 동일 업무에 대한 규제 차이를 해소하기로 했다. 상호금융업권내 건전성 규제, 영업행위와 지배구조 관련 규제를 전면 비교·검토 후 규제차익 해소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