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셀토스' 차급1위 순항
내년 MPV 등 新車 순차 출시도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 준공
기아자동차가 13억명 인구로 세계 2위인 인도에서 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재 생산 중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셀토스를 시작으로, 내년 MPV(다목적차), 소형 SUV 신차를 순차 출시해 앞으로 3년 내 연간 30만대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공장 생산능력이 30만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100%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선봉장으로 내세웠던 셀토스가 지난 11월 인도 SUV 차급 1위를 차지하며 순항을 예고한 상태다.
◇기아차, '인구 2위·車 4위' 인도 공략…"30만대 체제 구축" = 기아차는 5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 수상,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박한우 기아차 사장,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을 비롯해 현지 주정부 관계자, 기아차 임직원 등 540여 명이 참석했다.
박한우 사장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도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관계자, 기아차 임직원 등 모든 분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며 "첫 생산 모델 셀토스에 보내준 인도 국민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리며, 내년 프리미엄 MPV 등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216만㎡ 부지 위에 건립된 연간 최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올해는 첫 번째 생산 모델 셀토스의 인기에 힘입어 애초 3만6000대 생산목표를 6만4000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현재 2교대 생산 체제로 가동 중이다. 11월 기준 셀토스는 인도 전체 모델별 판매순위 6위, SUV 차급 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셀토스 단일 모델 판매만으로 인도 내 '톱4' 브랜드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MPV, SUV 등을 출시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내년 사업 목표는 16만대로 설정했다.
◇인도 시장 공략 키워드는 '상품 차별화'와 '디지털화' = 기아차의 인도공장 설립은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선결과제였다. 60%에 달하는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은 물론,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생산거점 확보였던 것이다.
기아차는 안정적인 고성장세에서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점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MPV, SUV 등 인도 소비자의 선호 차급 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지를 겨냥한 핵심 키워드는 상품 차별화와 디지털화를 꼽았다.
내년 2월 델리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인 MPV는 사회적 성공을 이룬 인도 상위 계층 대상의 최고급 MPV 콘셉트로 개발됐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 소형 엔트리 SUV는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이다.
기아차는 이 같은 상품 차별화 전략과 함께 모바일 중심의 전면적인 디지털화 전개로 혁신 리더십 선점에 나선다.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순환형 마케팅을 하고, 판매와 서비스 모든 과정에서 디지털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할 방침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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