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조성 속도내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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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조성 속도내는 삼성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12-12 18:33

아이브이웍스, 80억원 투자유치
R&D 인력 1만5000명 채용 계획
업계 "일관성있는 정책 지원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국내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아이브이웍스의 질화갈륨 에피웨이퍼 생산장비.

아이브이웍스 제공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이 국내 시스템반도체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부도 삼성전자와 함께 중소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삼성의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전력반도체와 5G(세대 통신) 반도체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아이브이웍스는 12일 삼성의 투자전문회사인 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벤처투자가 시드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로 참여했고, 이 밖에도 K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누적 투자 유치금액 109억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브이웍스는 국내 최초로 8인치 질화갈륨(GaN)-실리콘(Si) 에피웨이퍼(Epiwafer)와 4인치 질화갈륨-탄화규소(SiC) 에피웨이퍼를 국산화 한 곳으로, 인공지능(AI) 분자합성제어 기술로 생산성을 극대화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투자금은 생산 증설과 AI 생산시스템 고도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AI 분자합성제어 기술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기술우위를 높게 평가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만든 삼성넥스트 펀드, 카탈리스트펀드 등을 바탕으로 국내·외 여러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넥스트펀드의 경우 2016년 하반기에 1억5000만 달러 규모로 조성해 2017년 1월부터 운영 중이며, 카탈리스트펀드는 2013년 1억 달러 규모로 조성해 혁신 기술과 신사업 개발을 위한 벤처 지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최근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시작해 2023년까지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올 초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133조원의 투자 계획을 내놓고 관련 생태계 조성 등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R&D(연구·개발) 제조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여기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삼성의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육성 움직임이 한층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일 제27차 경재활력대책회의에서 시스템반도체 분야 50개 기업을 비롯해 바이오헬스와 미래차 분야 등에서 총 250개 유망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시스템반도체 영역의 경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강국을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비메모리 2030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의 전략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이 한층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단기적인 지원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계획 하에 일관성 있는 정책적 지원이 더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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