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냉증, 한방치료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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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냉증, 한방치료로 잡는다

   
입력 2020-01-09 18:34

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서 손발이 시리다고 한의원에 찾아 오는 분들이 많아졌다. 원래도 추위를 잘 타는데 날씨까지 추워지니 짐작이 갈만하다. 내복을 찾아 입는가 하면, 양말을 신고 이불을 덮어야 잠이 온다고 말하는 사람, 심지어 악수하는 것도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찬 바람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냉증이란 주로 손과 발 그리고 하복부 등 몸의 어느 부분이 유난히 차서 정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를 가르킨다. 이러한 냉증은 주로 젊은 여성들과 50대 중반 이후의 갱년기 여성, 그리고 양기가 부족한 남성들에게 많이 보인다.
냉증의 주원인은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액순환이 정상적인 생체는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어떤 요인에 의해 인체 특정 부위의 혈액순환이 불량해질 때 그 부분의 냉증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조절은 자율신경계가 주된 역할을 한다. 이는 기온이 상승하면 인체 피부의 혈관을 확장하여 혈류를 활발하게 하고, 기온이 내려가면 혈액순환을 억제하므로 체표온도가 내려간다.

그러나 특정 요인에 의해서 자율신경의 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냉증이 생긴다. 빈혈이나 말초동맥질환 질환 및 갑상선 기능저하로 냉증을 유발될 수 있으며, 산후풍이나 유산 후유증, 갱년기장애, 냉방병 등도 냉증을 일으킨다.



또 하나 냉증의 중요한 원인으로 소염제나 진통제의 장기복용을 들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제제가 문제인데, 이는 조직에 침착해 과산화지질로 변하면서 교감신경의 긴장상태를 유발해 혈액순환을 차단하므로 몸에 강한 한기(寒氣)를 느끼게 한다. 손발의 냉증은 자각증세 외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으나 여성들의 아랫배 냉증은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불임이나 유산, 생리통, 냉대하(冷帶下), 자궁내 각종 염증 등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냉증은 대부분 환자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증세다. 검사상 이상이 없고 냉증의 증상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양방적인 진단과 치료로는 한계가 있다.

냉증의 치료는 실증과 허증으로 구분하여 치료한다. 실증인 경우에는 몸이 뚱뚱하고 맥이 가라앉아 있으면서 냉증이 나타난다. 이 경우는 특정 부위는 차갑지만 가슴이나 얼굴로 상열감(上熱感)을 느끼고 변비나 생리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세는 주로 몸 안에 혈액순환 장애로 어혈(瘀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어혈을 제거하는 계지복령환(桂枝茯笭丸),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 등의 처방을 주로 사용한다.

허증인 경우에는 몸이 마르고 맥은 가늘고 무력하다. 어지럼증과 함께 찬바람을 싫어하며, 쉽게 피로를 느끼며, 소변을 자주 보고싶어 하고,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런 환자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보강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등의 처방을 주로 사용한다.

냉증이 있으면 평상시에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해 자율신경이 항상 일정한 정상 리듬을 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피로하거나 공복시에 냉증을 더욱 느끼기 쉬우므로 항상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식사량을 지키며 따뜻한 음식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되도록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해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좋다. 특히 누운 상태에서 손발을 하늘로 향한 자세로 흔들어 주면 모세혈관을 튼튼히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데 도움이 된다.

에너지 대사율이 높은 단백질 섭취와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열조절을 해주는 비타민, 무기질이 많은 식품을 취하는 것과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마늘이나 양파, 생강, 부추같은 알리움(allium)속 식물을 꾸준히 먹는 것도 좋다. 체온 상승및 유지 효과가 큰 반신욕과 족욕도 냉증의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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