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對이란 최대압박… 새로운 길 논의 용의" 투트랙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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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對이란 최대압박… 새로운 길 논의 용의" 투트랙 구상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1-13 11:06

CBS방송 인터뷰서 입장 밝혀
"경제제재 따른 내부 갈등 직면"
전제조건 뺀 협상 당근책 제시
'추가 보복' 관련 트럼프와 엇박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란에 '최대압박'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이란과 전제조건 없이 '새로운 길'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AP와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이 보다 정상적인 국가가 되는 일련의 조치들,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법에 관해 전제조건 없이 앉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더 이상의 공격은 예상하지 않는다"며 이란의 추가 보복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란의 '임박한 위협'을 거듭 주장하면서 첩보가 있었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4개 미 대사관에 대한 공격에 관해선 구체적인 정보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선 "이란 국민이 일어나서 그들의 권리와 더 나은 정부, 다른 정권을 향한 열망을 주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란 내부 갈등도 부각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최대압박 작전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은 질식당하고 있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란 정부가 경제 제재로 인해 직면한 압박을 가중한다"며 "그들이 협상하게 만드는 것은 경제에 대한 압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정권을 겨냥해 "최대압박으로 비틀거리는 정권"이라며 "그들은 이 상황에서 무능함으로 비틀거리고 있으며 이란 국민은 이제 그것에 질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 정권 교체는 미국의 정책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내용은 미국 대사관에 대한 추가 공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것"이라며 "나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가 같다"고 말했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말한 것은 그것이 아마도 대사관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일 수도 있다고 믿었다는 것"이라며 "다른 국가안보 팀원들이 그 견해를 공유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위협이라기보다 평가처럼 들린다고 하자 에스퍼는 "대통령은 실체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구체적인 증거를 인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구체적 증거와 관련, '하나도 없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4개 대사관과 관련해선 하나도 못 봤다(I didn't see one)"며 "내가 말하는 것은 아마도 그들이 우리 대사관을 노릴 것이라는 대통령의 견해를 공유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트럼프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란 고위 장성을 살해한 공습을 방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에스퍼를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의 혼란스러운 메시지는 솔레이마니 제거의 타당성에 대한 논쟁을 심화시키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구체적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마이크 리(유타) 상원의원은 "대통령과 보고자들이 임박한 위협이 있다고 결론 낸 이유가 있다고 믿지만, 그와 관련된 세부 정보를 얻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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