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金에 협상재개 요청… 北도발 가능성엔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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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金에 협상재개 요청… 北도발 가능성엔 여지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1-13 11:20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에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했다.


12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 10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에 접촉해 지난해 10월 스톡홀름에서 한 협상을 이어가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가 이 협상의 재개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 약속 이행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이러한 의사를 전달한 시점이나 방식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언급한 '성탄선물'을 아직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를 지난해 10월 이후 사실상 교착상태인 미·북 협상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김 위원장의 '성탄 선물' 언급을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실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성탄 선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꽃병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아직 꽃병도, 또 다른 종류의 성탄 선물도 받지 않았다. 이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 우리가 장래에 어떤 종류의 시험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여지를 뒀다.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사실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잔혹한 북한 독재자와 '따뜻한 개인적 관계'에 재차 의지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 메시지와 관련, 미국의 환심을 사려는 노력으로 자신들의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북 대화의 조속한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를 확대할 시간만 더 벌어준 것 외에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전임자인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북한의 핵 야욕을 꺾었다고 허세를 부리지만 조만간 대북 정책이 무참하게 실패로 끝났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할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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