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5~29세 청년실업 비중 20% 이상...7년째 OECD 1위

김승룡기자 ┗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ISO `신규작업표준안` 채택

메뉴열기 검색열기

韓 25~29세 청년실업 비중 20% 이상...7년째 OECD 1위

김승룡 기자   srkim@
입력 2020-01-13 15:11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가운데 25~29세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를 기록했다.


13일 OECD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에서 25∼29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는 덴마크(19.4%), 3위는 멕시코(18.2%)였다. 미국은 이보다 낮은 13.0%, 일본은 12.6%, 독일은 13.3%였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20대 후반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불과하지만, 실업자 5명 중 1명은 20대 후반일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 7년 동안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 비중이 OECD 1위였다.

2011년까지만 해도 그리스와 슬로베니아가 각각 20.8%로 1위였고, 한국은 20.1%로 이들보다 낮았다. 그리스는 2010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고, 슬로베니아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경제가 역성장했다.

그러나 2012년 들어 그리스는 이 비율이 18.7%, 슬로베니아는 19.9%로 하락했지만, 한국은 20.2%로 제자리에 머물면서 3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이후 우리나라는 여전히 20%대를 웃돌며 가장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커 청년들이 구직 기간이 길더라도 대기업에 들어가길 원하며, 기업 입장에선 대졸 초임이 높고 노동 유연성은 낮아 신규고용을 꺼리기 때문에 청년실업 문제가 심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공개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원으로 대기업 488만원의 45.7%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대졸 초봉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일본보다도 높은 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18년 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은 연 3만6228달러로 일본(2만7647달러)보다 1만달러 가까이 많았다.

일본처럼 청년 인구가 줄더라도 우리나라 청년실업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최근 기존 보고서를 보완해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청년실업 비교분석 및 시사점' 논문에서 20대 청년 인구 비중이 높을수록 청년실업률은 낮게 나타났고,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경제에서는 시장도 줄어 청년실업을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표] 2018년 15세 이상 실업자 가운데 25∼29세 실업자 비중(%)

<자료 : OECD>
호주 11.6 한국 21.6
오스트리아 12.5 라트비아 14.3
벨기에 15.8 리투아니아 7.6
캐나다 11.7 룩셈부르크 17.6
칠레 18.1 멕시코 18.2
체코 14.1 네덜란드 9.0
덴마크 19.4 뉴질랜드 12.7
에스토니아 8.3 노르웨이 13.6
핀란드 12.1 폴란드 15.4
프랑스 15.1 포르투갈 12.2
독일 13.3 슬로바키아 15.2
그리스 14.7 슬로베니아 17.4
헝가리 12.6 스페인 12.3
아이슬란드 16.3 스웨덴 13.2
아일랜드 12.7 스위스 12.1
이스라엘 14.6 터키 18.1
이탈리아 15.7 영국 12.6
일본 12.6 미국 13.0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