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실업자 비애… 20대 후반 비중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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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실업자 비애… 20대 후반 비중 OECD 1위

김승룡 기자   srkim@
입력 2020-01-13 18:32

대·중기 간 임금격차 커진 탓
"청년인구 줄어도 시장도 위축
청년실업 문제 해소 안 될 것"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가운데 25~29세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를 기록했다.
13일 OECD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에서 25∼29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는 덴마크(19.4%), 3위는 멕시코(18.2%)였다. 미국은 이보다 낮은 13.0%, 일본은 12.6%, 독일은 13.3%였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20대 후반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불과하지만, 실업자 5명 중 1명은 20대 후반일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 7년 동안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 비중이 OECD 1위였다.

2011년까지만 해도 그리스와 슬로베니아가 각각 20.8%로 1위였고, 한국은 20.1%로 이들보다 낮았다. 그리스는 2010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고, 슬로베니아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경제가 역성장했다.

그러나 2012년 들어 그리스는 이 비율이 18.7%, 슬로베니아는 19.9%로 하락했지만, 한국은 20.2%로 제자리에 머물면서 3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이후 우리나라는 여전히 20%대를 웃돌며 가장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커 청년들이 구직 기간이 길더라도 대기업에 들어가길 원하며, 기업 입장에선 대졸 초임이 높고 노동 유연성은 낮아 신규고용을 꺼리기 때문에 청년실업 문제가 심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공개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원으로 대기업 488만원의 45.7%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대졸 초봉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일본보다도 높은 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18년 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은 연 3만6228달러로 일본(2만7647달러)보다 1만달러 가까이 많았다.

일본처럼 청년 인구가 줄더라도 우리나라 청년실업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최근 기존 보고서를 보완해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청년실업 비교분석 및 시사점' 논문에서 20대 청년 인구 비중이 높을수록 청년실업률은 낮게 나타났고,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경제에서는 시장도 줄어 청년실업을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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