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이산화탄소가 열대지역 온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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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이산화탄소가 열대지역 온도 높여"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20-01-14 15:57

IBS 기후물리연구단, 아열대 온실기체가 열대 해수면 온도 상승에 영향


아열대 지역 이산화탄소가 열대 지역 이산화탄소보다 열대 해수면 온도를 40% 더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IBS 기후물리연구단이 밝혀냈다.

IBS 제공

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메탄 등의 온실기체가 열대 지역의 온도 상승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악셀 팀머만 단장 연구팀은 아열대 지역의 온실기체가 열대지역의 해수면 온도를 증가시키는 원리를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
대기 중에 배출된 온실기체가 지구의 평균 온도를 높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지난 50년 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가 0.55℃ 상승할 동안 동태평양을 제외한 열대 지역 온도는 0.71℃ 올랐다. 하지만, 열대 지역이 지구 나머지 지역의 기온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이유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한 온실기체가 온도 상승에 어떻게 기여하는 지를 분리해 접근했다. 이를 위해 기후모형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을 경우를 각각 실험하고, 대기 및 해양순환 과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열대 지역 이산화탄소가 같은 양의 열대 지역 이산화탄소보다 열대 해수면 온도를 40% 더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열대 지역이 온실기체 증가로 온도가 오르면 적도-아열대 간 온도차가 줄어 해들리 순환(전 지구 규모의 남쪽에서 북쪽 방향의 대기순환)이 약화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아열대 지역의 찬 공기를 열대 지역으로 옮기는 무역풍과 차가운 해수를 위로 끌어 올리는 용승 현상이 줄어들어 열대 해수면 온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아울러 무역풍이 열대지역으로 수송하던 수증기량이 줄면서 일사량이 늘어 열대지역 온도가 크게 상승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온실기체가 증가하면 엘니뇨 등을 증가시켜 중위도 지역 기온과 강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악셀 팀머만 단장은 "이 연구는 향후 아열대 지역인 중·남부 아시아, 미국 남부 등의 온실기체 감소가 열대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온실기체 외에 대기질이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14일자)'에 실렸으며, 페이페이 진 미국 하와이대 교수 등 국제 연구진이 연구에 참여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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