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재도약 `시동`…IPO·인천공항면세점 입찰 등 사업정상화 과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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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재도약 `시동`…IPO·인천공항면세점 입찰 등 사업정상화 과제 해결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20-01-14 15:29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이후 잇단 악재로 오랜 침체기를 보낸 호텔롯데가 재도약을 위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기업공개(IPO),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사업권 입찰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올해 본격적으로 상장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 상장 시 기업가치는 약 10조원대, 공모예정액은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호텔롯데 상장을 진두지휘한 송용덕 부회장을 롯데지주 공동 대표 이사로 선임했다. 시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호텔롯데 IPO에 대한 롯데그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한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로, 신동빈 회장의 숙원이기도 하다.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신 회장의 가장 아픈 부분인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5년 상장을 시도했지만 경영권 분쟁, 검찰 조사 등 대내외 변수로 무산된 바 있다. 상장 무산 이후 호텔롯데는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사드 사태로 전체 실적 비중 80%에 달하는 면세점 사업에서 적자를 내면서 경영난에 시달렸다. 호텔롯데는 2017년 영업손실 847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2월에는 임대료 부담이 커져 인천공항 면세점 3개 구역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호텔롯데는 5년 만에 상장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롯데면세점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텔롯데가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은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T1 면세사업권 입찰에 참여한다. 연간 약 1조원 매출을 올리는 인천국제공항 T1 면세사업자 입찰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제1터미널 면세 사업권 8개 구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설 연휴 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사업자는 오는 2월 말쯤 발표되며 9월부터 신규사업자가 운영에 들어간다.



이에 이번 입찰전에서 롯데면세점은 과감하게 베팅하며 설욕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 추격을 허용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39%, 신라면세점은 30%로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도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WCD) 창립 3주년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특허권이) 내년 8월에 끝나는 만큼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며 입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앞둔 호텔롯데 입장에선 실적 비중이 큰 면세 사업 회복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면세사업자들이 발빠르게 영역을 확장하는 동안 제자리 걸음 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입찰가를 높게 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회복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폭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설이 흘러나오며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단체여행객들의 한국 방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시작과 함께 중국 기업 인센티브(포상) 단체 관광객 5000명이 한국을 여행한 데 이어, 겨울방학을 맞이한 중국 초·중고교생들이 대거 수학여행 차 한국을 찾는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연합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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