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반년 만에 돌아온 회사채 시장 …흥행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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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반년 만에 돌아온 회사채 시장 …흥행여부 ‘촉각’

장우진 기자   jwj17@
입력 2020-01-14 14:10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제철이 6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발행물량을 늘려 차환 부담을 던다는 목표지만 부진한 실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오는 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행물량은 3년물 700억원, 5년물 1500억원, 7년물 1000억원, 10년물 300억원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미래에셋대우, 현대차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인수사로 참여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전액 차환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제철은 이달 중 470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데 나머지 1200억원은 자체 조달해야 한다. 지난해 9월말 현금성자산이 7400억원이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94억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부담이 되는 규모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최대 7000억원까지 발행할 수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7월 회사채 발행시 흥행에 성공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200억원 늘린 1700억원을 발행한 경험이 있다.

발행확대 여부는 실적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6% 감소했지만 3분기는 341억원에 그쳐 66.6%나 급감했다. 다수 증권사들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손익이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전망도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전년대비 뚜렷한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수요부진으로 무리한 생산을 지양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있고 철광석 가격은 예상보다 견조하다. 출하단가 측면에서는 냉연내 차강판 비중 회복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상황도 6개월 전보다 우호적이지 못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시 금리가 최저 1.611%에서 최고 2.056%로 정해졌다. 현재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1.4%로 6개월 전보다 10bp(1bp=0.01%포인트)가량 높다는 점, 당시는 시장금리가 하락세였고 올 들어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 등이 부담요소다.

다만 3대 신용평가사가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모두 A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고 부채비율이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모회사가 튼튼하다는 점 등에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이 나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전자등록총액, 모집총액, 발행가액, 이자율, 발행수익률이 결정될 예정"이라며 "추가발행 등 기타 사안은 수요예측 후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현대제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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