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위협은 중요치 않다" 정치공세로 규정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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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위협은 중요치 않다" 정치공세로 규정한 트럼프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1-14 10:57

솔레이마니 제거 정당성 주장
민주당·언론엔 "테러리스트 미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미군이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이란군 최고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제거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솔레이마니의 '임박한 위협'이 있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도 그의 임박한 위협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논란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과 언론의 정치공세라고 몰아세우며 반박에 나선 과정에서 민주당과 언론이 솔레이마니를 훌륭한 사람으로 미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짜 뉴스 미디어와 그들의 민주당 파트너들은 테러리스트 솔레이마니에 의한 미래 공격이 임박했던 것인지 아닌지, 그리고 나의 팀이 의견일치를 봤는지 아닌지에 대해 밝히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답은 둘 다 강한 '그렇다'이다"라며 "그러나 그의 끔찍한 과거 때문에 그것은 정말로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솔레이마니 제거가 임박한 위협에 따른 것이었으며 국가안보팀 내 의견 불일치도 없었다는 점을 거듭 주장, 살해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설사 임박한 위협이 아니었거나 팀 내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인사들과 가짜 뉴스가 테러리스트 솔레이마니를 아주 멋진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단지 내가 20년 전에 처리됐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이라도 말했다. 이어 "그게 경제든, 군이든, 그 외 어떤 것이든 내가 하는 모든 것은 급진 좌파들로부터 경멸을 받을 것이다. 무위의 민주당 인사들!"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란에서 이슬람 성직자가 쓰는 터번과 여성이 쓰는 히잡을 각각 머리에 두르고 있는 합성사진과 함께 '부패한 민주당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구출하러 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문구를 적어 조롱한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명백히 솔레이마니를 제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했다. 바 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적법한 군사적 목표였으며, 공습 역시 미국의 정당한 자위적 행위였다"고 밝혔다. 그는 공습 전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와 해당 사안을 논의했었다면서 "당시 미국의 동맹이나 미국인, 미군을 겨냥한 이란 측의 폭력 수위가 높아지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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