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칭 대출사기 문자 확 줄어든다…"향후 저축은행·캐피탈 사칭 문자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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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칭 대출사기 문자 확 줄어든다…"향후 저축은행·캐피탈 사칭 문자도 잡는다"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20-01-14 16:09
은행을 사칭하는 대출사기·불법 대출광고 스팸 문자가 확 줄어든다. 향후 저축은행, 캐피탈 등을 사칭하는 문자에도 대응해 나간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은행연합회, 농·수협중앙회, 15개 은행, 후후앤컴퍼니 등과 대출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 문자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당장 오는 15일부터 대출사기 문자를 걸러내기 위한 시스템을 적용한다. 은행이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할 때 사용하는 약 17만개의 전화번호를 스팸문자 발신번호와 대조해 은행의 발송문자가 아니면 차단하는 방식이다. 금융소비자는 휴대전화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스팸 간편신고 기능을 이용해 문자를 신고하면 스팸문자는 KISA에 집적된다.

아직 신고·차단되지 않은 새로운 스팸문자는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이용하면 은행 공식 발송 문자인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앞서 4개 은행을 대상으로 테스트 한 결과 월 평균 150여개에서 최대 1500여개의 스팸발송 전화번호를 차단할 수 있었다. 스팸문자는 한 달에 300만건의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감원은 이 같은 시스템을 저축은행, 캐피탈 등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길수 금감원 IT·핀테크 전략국 선임국장은 "은행권 스팸문자를 누르면 저축은행, 캐피탈 등 다른 쪽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은행권 적용 안착 후 전 금융권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대출사기의 경우 급전이 필요하지만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회적 취약계층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대출사기 문자 방지 시스템'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접목해 대출사기 대응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불법 금융행위 근절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최근 은행은 AI를 활용해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고 스마트 뱅킹 실행을 제한하는 등 보이스 피싱에 대한 대응을 한층 고도화 했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은행을 사칭한 대출 사기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스팸문자 대응 시스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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