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국무총리 취임…"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민생경제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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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국무총리 취임…"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민생경제 살리겠다"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0-01-14 16:53

정 총리 취임 일성부터 '경제 총리' 면모 부각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취임과 함께 "경제가 통계상으로 호전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살려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대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국정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저성장, 저고용으로 상징되는 뉴노멀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심화한 불평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경제 총리'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정 총리는 특히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약속했다. △경제 활력 회복 △소통과 협치의 사회통합 △사회 공정과 안전 강화를 이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 하겠다는 게 정 총리의 목표다.

정 총리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면서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공직사회를 향해 "일하다 접시를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수동적인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을 책임질 2대 총리이자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 총리가 국회와의 협치를 이루고, 경제 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정 총리는 국회의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당연히 삼권분립 침해, 국회 무시 등 정치적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정치 상황 속에서 정 총리 만한 적임자가 없고, 또 총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삼권분립 논란보다 훨씬 중요하다"면서 "정 총리는 국회와도 야당과도 대화와 소통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정치, 타협해 나가는 정치를 이루는 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 총리는) 실물 경제인 출신이자, 산업부 장관도 역임해 경제에 대한 식견이나 경륜도 아주 높다"며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점점 희망을 보여주는 과정에 있으니 총리도 경제인과 더 많은 소통을 하면서, 측면에서 많이 지원해주고 내각 전체를 잘 이끌어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정 총리의 취임으로 2년 8개월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세우고 내려오게 된 이 전 총리는 홀가분한 심정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이임식 없이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인생 최고의 행운이자 영광"이라고 소회를 남겼다. 이 전 총리는 "그동안 부족한 저를 사랑하고 질책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총리로 일하면서 얻은 모든 경험은 앞으로 저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이자 거울로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특히 "편안한 마음으로 총리직을 떠난다"며 "경륜과 능력과 덕망을 두루 갖춘 정 총리가 취임하니 든든하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하고 본격적인 총선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기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총리가 정 총리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로 출마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전 총리가 최근 종로의 한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총선 채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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