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銀 카뱅-케뱅, 지배구조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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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銀 카뱅-케뱅, 지배구조 향방은

심화영 기자   dorothy@
입력 2020-01-14 15:19
국내 1·2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초기 인터넷은행의 지배구조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카뱅의 양대 주주인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의 공동대표 체제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용우 전 카뱅 대표는 지난 3일 범금융인 신년인사회에서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민주당행을 발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전혀 몰랐을 뿐 아니라 금융당국도 당일 알았다"는 후문이다.
카뱅 관계자는 "이용우 대표는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하고 주요경영사항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지난해는 3월에 주총이 있었고 올해 임추위, 주총, 이사회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15년 준비법인 단계부터 카카오뱅크 대표를 맡아왔던 탓에 이용우 전 대표의 민주당행으로 공백이 생기게 됐다.

특히 한투 출신인 이 전 대표가 빠지면서 지분 34%를 보유한 한투의 경영개입에 관심이 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지난해 11월 한국금융그룹에서 카카오(지분율 34%)로 바뀌기는 했지만 2대 주주인 한국금융(34%-1주)과의 지분율 차이는 단 1주에 불과하다. 이외 8개 주주사가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이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운영위원회 위원을 새로 선임하는 과제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윤호영 공동대표가 당분간 홀로 대표직을 수행한다.



윤 공동대표는 보험업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 부사장 등을 맡아 정보통신기술(ICT) 인사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따라서 카뱅이 순수 금융전문가를 영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인행인 케이뱅크도 심성훈 행장 이후 '포스트 심성훈' 찾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카뱅은 카카오가 최대주주지만, 케뱅은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무산되면서 대주주적격성 심사요건에서 공정거래법 위반을 제거하지 못해 KT가 대주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심성훈 행장의 임기는 오는 3월 말까지다. 케뱅은 내달 차기 행장 선출을 시작한다. 케이뱅크 이사회에는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IMM사모펀드, 한화생명, GS리테일 등 8대 주주사가 참여하고 있다. 케이뱅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T 임원인사 이후 2월 말경 임추위가 구성될 수 있는데 KT가 추천해도 3대주주인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의 동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인터넷전문은행 법이 통과를 못했지만 제1금융권 은행이 도산한다면 여당도 부담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방안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뱅크는 증자를 하지 못해 지난 4월부터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는데 오는 5월 29일로 20대 국회가 끝나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법안들은 폐기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민주당 인재영입 7호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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