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내각` 총선후 실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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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내각` 총선후 실현되나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20-01-14 18:26

文 "野인사 있다면 함께 할것"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협치 내각 구성에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4·15 총선 이후 야당 인사들이 참여하는 내각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후반기 국정 운영에 있어 협치 내각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협치야말로 우리 정치에서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며 "총선이 지나고 나면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 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 있다면 함께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밝힌 협치 내각 구상은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앞서 정 총리는 업무 수행의 제1원칙으로 협치와 소통을 내건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를 후보자로 지명할 때 고심을 많이 했다"며 "그 이유는 국회의장을 했기 때문에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 총리를 발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회의장을 했고 늘 대화하고 협력하는 데 역할을 많이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국회 사이에서 협치의 정치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협치 내각의 구체적인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내각제에서 하는 연정과는 다르기 때문에 정당별로, 일률적으로 배정되거나 특정 정당에게 몇 석을 배정한다거나 하는 이런 식은 어려우리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전체 국정철학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해당 부처의 정책 목표에 공감한다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협치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호소하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협치 내각 구상) 노력은 이미 전반기에 여러 차례 했었다. 야당 인사에 입각 제안했었고 그보다 더 비중 있는 통합의 정치, 협치의 상징이 될만한 분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며 "하지만 모두가 협치나 통합의 정치라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당적을 그대로 가지고 기존의 정치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함께 해도 좋다고 제안했지만 그럼에도 우리 정부 내각에 합류하게 되면 자신이 속한 기반 속에서는 배신자처럼 평가받는 것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게 지금 정치 풍토"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당연히 총선 이후 협치에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정치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며 현 정치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협치 내각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당장 이날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야당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온 정신으로는 차마 끝까지 볼 수 없는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었다"며 "이럴 거면 아까운 전파를 낭비하며 기자회견을 할 필요가 있는가. 차라리 청와대 참모들을 모아두고 주입식 교육을 하던가, 친문 팬클럽 행사를 여는 게 나을 뻔 했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권성주 새보수당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이벤트사 청와대가 기획하고 몽상가 대통령이 앵커가 된 대국민 가짜 뉴스 주입이었다"며 "국민의 문제의식과 궁금증에 대한 즉답은 피하고 대통령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늘어놓는 거짓 국정 홍보 시간이었다"고 폄훼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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