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출연硏 공동 실증연구단지… 융합플랫폼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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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출연硏 공동 실증연구단지… 융합플랫폼 만들것"

안경애 기자   naturean@
입력 2020-01-14 15:06

원광연 과기연구회 이사장 간담회
기관 공동연구·수평적 협력 강화
올해 18개 분야 협의체 본격 가동
기술전략 프로젝트 이달 추진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가운데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미래 기술예측과 연구전략 수립, 국가 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연합체를 가동한다. 특히 새만금에 '하이퍼튜브'같이 대규모 실증공간이 필요한 신기술을 테스트하는 25개 기관 공동 연구실증 거점 건설을 추진한다.
원광연(사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2020년 기관 운영구상을 밝혔다.

원광연 이사장은 "올해는 지난해에 확정한 25개 기관의 R&R(역할·책임)과 이행계획을 연구현장에서 실행에 옮기는 해"라면서 "각 기관의 R&R에 충실하면서 수평적 협력과 공동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총 18개 분야의 공동연구 협의체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체 기관이 기술 미래예측과 연구전략 수립에 공조하는 '출연연 기술전략 예측 프로젝트'를 이달부터 추진한다. 기관간 연구협의체를 통해 미래 기술변화 흐름을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연구소 차원에서 집중할 연구전략을 수립해 실행에 옮긴다는 전략이다. 분석결과는 이슈보고서, 기술전략보고서 등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협의체 활동의 제도적 기반을 갖추기 위해 전체 출연연 연구주제를 논의하고 이사회에 제안하는 '(가칭)기술위원회' 신설을 추진한다.

원 이사장은 "사회적 문제와 과학분야 빅 이슈를 한 기관이나 단일 연구분야에서 책임지고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세먼지만 해도 화학연구원, 재료연구소, 전자통신연구원, 기계연구원 등 여러 연구기관의 협력이 필수"라면서 "기관별 R&R 외에 기관간 수평적 협력을 통한 R&R을 설계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25개 기관이 담장을 넘어 연구하고 협력하는 융합·개방형 혁신생태계 구축에도 공을 들인다. 현재 연 800억원 규모인 융합연구 사업 규모를 키우고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연구회 소속 출연연들의 융합연구 비중은 2018년 기준 15.4%에 달했다. 연구회는 사업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융합연구 사업 결과가 출연연 주요 사업과 국가 R&D 프로젝트 등 '이어달리기' 사업으로 연계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원 이사장은 "현재 융합연구는 여러 연구소에 소속된 연구자들이 책임기관에 입주해 연구하는 방식인데, 연구회가 독립 플랫폼을 만들어서 수행하는 형태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면서 "예를 들어 하이퍼튜브만 해도 수십 킬로미터의 실증구간이 필요해 대덕 같은 대도시에서는 실증연구가 힘든 만큼, 새만금에 출연연 공동 실증연구단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새만금개발청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권역별 융합연구혁신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KIST 유럽연구소 등 해외 조직도 공동연구 거점으로 활용하고, 동남아, 러시아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PBS(과제기반제도)는 비중을 줄여가되 일부를 성격이 다른 프로그램 기반 제도로 바꾼다. 원 이사장은 "중대형·중장기 연구과제는 여러 출연연이 함께 기획해 정부와 협약을 맺는 형태로 바꾸고자 한다"면서 "PBS를 프로젝트가 아닌 프로그램 기반으로 전환해 연구책임자가 아닌 기관 책임 하에 융합연구를 진행함으로써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리스크가 많지만 성공 시 임팩트가 크거나, 소재·부품·장비 같이 국가적 현안 기술부터 올해 시범 기획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설기관이었던 핵융합연구소와 재료연구소는 독립법인화를 추진한다.

원 이사장은 "10월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이사장으로서 올해 주어진 기간은 300일"이라면서 "남은 기간 출연연이 수월성과 자율성,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평가체계 개편, 신진인력 지원, 우수 연구원 정년연장,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감사 선진화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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