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잡아라" 지자체마다 블록체인 육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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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잡아라" 지자체마다 블록체인 육성 경쟁

황병서 기자   bshwang@
입력 2020-01-14 16:55

부산, 물류·관광 등 생태계 조성 온힘
제주, 블록체인 관련 특구 지정 재도전
전북, 공공선도 시범사업 내실화 심혈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블록체인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물류, 관광, 공공안전, 디지털바우처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2년차를 맞아 특구사업 확대와 블록체인 산업화에 초점을 맞춰 '부산 블록체인 산업화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블록체인 산업화 사업은 크게 6가지로 △물류, 관광, 공공안전, 금융 4개 특구사업 실증 △특구사업과 국가시범 사업 연계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반 구축 △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 △블록체인 규제와 제도 정비 △블록체인 기술 인식 제고로 구성했다.

우선 기존 4개 특구사업에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국가 시범사업을 연계해 사업별 블록체인 기술 및 서비스 발굴과 적용을 확대한다.

금융 사업은 디지털 바우처를 영화제작 지원에 접목하고, 증권형 암호화폐 거래시스템을 개발한다. 관광과 공공안전 사업은 크루즈관광객 인증과 재개발 정비 인허가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접목한다. 디자인 저작권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산업화를 견인할 '블록체인 산업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센터는 소스 감시, 거래소 인증서 발급, 취약점 분석 해소, 기술 검증·평가를 수행하고, 부산 전략산업에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원천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블록체인 전문대학원'을 설립, 기업 수요 맞춤형 전문인력을 공급한다.


제주도는 블록체인 관련 특구 지정에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해 12월 제주 칼호텔에서 열린 '2019 블록체인 인 제주' 포럼 개회사에서 "제주에 젊은 인재와 젊은 기업이 많다. 제주도가 (블록체인) 규제 특별 혜택을 준비해 제시하는 등 미래 전략산업 차원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며 지속적인 블록체인 특구 지정 추진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1년간 국비와 민간기업 매칭으로 13억2000만원을 투입해 '블록체인 기반 전기차 폐배터리 유통이력 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 사업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제주도는 폐배터리 유통이력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제주테크노파크 전기차배터리 산업화센터에서 수거하는 폐배터리의 입고와 각종 검사, 등급분류, 출고 등 모든 이력을 블록체인 기술로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폐배터리의 유통 이력의 위변조를 방지해 불법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라북도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19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블록체인 기반의 앱(가칭 '전북 스마트투어')을 개발하고, 전주시 한옥마을에 키오스크 3대 및 비콘 설치중에 있으며, 전북코인을 운영할 금융기관으로 NH농협을 선정한 바 있다. 올해부터 전주한옥마을에선 글로스퍼의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한 전북코인이 발행될 예정이며, NH농협은행이 해당 전북코인의 운영과 정산을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자체들이 선언적인 의미로 블록체인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다"면서 "올해는 지자체와 업체 그리고 금융기업들이 내실화를 다지는 것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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