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신 80여명 총선으로…전·현직 비서관급만 25명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 등이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15일 청와대를 떠난다. 이로써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들은 70여 명, 이중에서 전·현직 비서관급 이상은 25명에 달할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 등은 16일 이전에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출마 대상자중 공직자는 90일 전에 사퇴해야한다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것이다.
고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밝힌 퇴임의 변에서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에 속상하고 화가나기도 하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저의 부족한 점이나 정책에서 보완돼야할 점을 채워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저의 소신과 정치적 목적·목표를 향해 국민들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자의 캠프에 합류한 고 대변인은 정권 초부터 청와대 부대변인을 지냈고 이후 내부승진으로 대변인이 돼 문 대통령과 만 3년을 함께했다. 다만 서울 광진을, 경기 고양, 서울 서초, 경기 의정부 등 여러 설에도 불구하고 출마 지역구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유 관장도 15일이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출근을 했다. 유 관장도 퇴임의 변에서 "청와대 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 길을 걸어볼까 한다"며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 이웃의 도움이 없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유 관장의 경우 서울시 노원구에서 구의원을한 만큼 원에서 출마 가능성이 우선 제기된다.
권 비서관은 춘추관에서 만나 기자들에게 퇴임 인사를 건네지는 않았지만 출마에 무게가 실린다. 권 비서관은 과거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한 적이 있다.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사표로 청와대 출신 전·현직 비서관 비서관급 인사중 총선 출마자는 25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형철 경제보좌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 김의겸 전 대변인, 민형배 전 사회정책 비서관, 박수현 전 대변인,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25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도 많게는 8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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