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구원투수로 컴백한 이낙연

김미경기자 ┗ "코로나 비상대책 `속도`가 중요… 재정의 신속한 적용이 관건"

메뉴열기 검색열기

총선 구원투수로 컴백한 이낙연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0-01-15 18:27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맡을 듯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前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총리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한 이 전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빅매치'가 성사될지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전 총리는 15일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금의환향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이 전 총리 환영식을 열고 이 전 총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등 향후 중책을 맡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전 총리가 2년 8개월 만에 총리 역할을 잘 하고 친정으로 돌아왔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로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헌신하고,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이어 "이 전 총리가 '백수다운 백수'를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는데, 이번 총선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 좀 쉬라고 못하고 당으로 모셨다"며 "총리의 경륜과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당에 복귀해 역할을 해줄 텐데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곧 선거대책위가 발족하면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이 전 총리가 민주당의 총선 간판으로서 컨벤션 효과를 내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감개가 무량하다"며 "지사와 총리로 일하면서 떨어져 있던 당에 6년 만에 돌아왔는데 따뜻하게 맞아준 이 대표와 동지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특히 "당을 떠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물리적인 거리가 있었을 뿐이지 마음의 거리를 한 번도 둔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종로 출마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종로로 이사하게 된 것은 사실"이라며 "청년 시절 제일 많이 산 곳이 종로였기에 추억도 많이 있다. 제 청춘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고 종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총리가 최근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 입주 계약을 했고, 다음 달 초 입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종로 출마를 확정 짓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이 전 총리는 "(출마)확정 주체는 당"이라며 "그것을 뛰어넘는 문제는 당이 결정을 해줘야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총리가 종로에서 차기 대선주자 경쟁에서 호적수를 이루고 있는 황 대표와 총선에서 맞붙게 될지 지켜보는 눈이 많다. 이 전 총리는 "여러 번 말씀 드렸다. 더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황 대표도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총리가 어디에 출마하는 것보다는 한국당에서 제가 어떤 출마를 하는 것이 좋을지, 한국당에 가장 효과적이고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연 장외집회에서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로 출마하겠다"고 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가 말한 '수도권 험지'가 종로는 아니라고 보고 있으나 이 전 총리가 공식적으로 총선 무대에 등판한 만큼 '종로 빅매치'를 피할 명분이 적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