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28만마리… 5만마리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작년 4분기 전국 돼지 사육 마릿수가 8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육우와 육계 마릿수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12월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28만마리로 전년보다 5만3000마리(-0.5%) 감소했다. 이는 구제역 파동의 여파가 지속하던 2011년 1분기(-28.8%) 이후 최대 규모로 줄어든 수치다.
작년 9월 17일 확진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경기도 연천, 파주, 김포, 강화 일대의 농장 248곳에서 돼지 38만1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달걀 생산을 위한 산란계 마릿수도 종계 입식 감소 영향으로 전년보다 204만마리(-2.7%) 줄었다. 작년 4분기 산란계 마릿수는 7270만1000마리였다. 오리 사육 마리수는 산란 종오리 감소 영향에 1년 전보다 35만9000마리(-4.0%) 줄어든 863만7000마리를 나타냈다.
반면 한·육우, 육계 마릿수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한·육우 마릿수는 321만1000마리로 1년 전보다 9만8000 마리(3.2%)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 198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통계청은 "2017년 이후 한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높은 등급에 차별 요인이 있어 농가가 번식우 사육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닭고기 생산이 목적인 육계 사육 마릿수도 8873만8000마리로 1년 전보다 282만4000마리(3.3%) 늘었다.
한편 젖소 사육 마릿수는 40만8000마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4000마리(0.9%) 늘어난 수치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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