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얼큰한 국물, 숙취해소 敵이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001/2020012202102269607001[1].jpg?var=1805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얼큰한 국물, 숙취해소 敵이다")
특히 소금 함량이 높고 자극적이라서 안그래도 알코올로 약해진 위벽에 더욱 손상을 가할 수 있다. 더구나 간은 술을 마신 다음날에도 남은 알코올을 해독해야 하는데, 자극성 있는 음식이나 튀김 음식은 간에 더 큰 부담을 안겨 준다. 굳이 국물 음식을 먹고 싶다면, 맑게 끓인 콩나물국이나 북엇국이 좋다.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 속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고 열을 내려주며, 북어에 많은 메티오닌 역시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돕는다. 북어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몸 안에 쌓인 주독을 풀어준다. 북엇국의 맑은 국물은 위에 부담이 적기 때문에 시원하면서도 숙취해소에 좋다.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얼큰한 국물, 숙취해소 敵이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001/2020012202102269607001[2].jpg?var=1805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얼큰한 국물, 숙취해소 敵이다")
그렇다면 숙취해소에 좋은 제철 식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싱싱한 겨울 무를 꼽을 수 잇다. 무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단시간에 배출시켜준다. 또한 아밀라아제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돕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완화시켜주며, 아세트알데히드가 체외로 빠르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에 함유된 비타민 C도 간기능을 도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한다.
무만큼 수분이 가득한 과일 배도 숙취해소 식품으로 꼽을 수 있다. 배는 무엇보다 술 마신 다음날 갈증 해소에 좋다. 배에는 암모니아를 체외로 배출하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다. 특히 꿀 맛 같은 배의 단맛은 바로 솔피톨이란 성분 때문. 그런데 이 성분이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특효가 있다. 배는 천연 소화효소들도 풍부하여 간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배는 그대로 먹어도 좋고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더 숙취해소에 더 효과적이다.
바지락은 타우린의 해독작용으로 간기능을 회복시키고 알코올 해독에 도움이 된다. 바지락이 해장국에 사용되는 이유는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 그리고 필수아미노산이 간기능을 돕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음한 다음날 바지락국 한 그릇은 간의 독성 제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매실은 구연산이 함유되어 있어 간의 해독기능을 높여준다. 구연산은 무엇보다 혈관에 쌓인 피로물질을 단시간내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간세포의 찌든 피로를 풀어주어 알코올을 견딜 수 있는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준다. 매실차로 만들어 매일 한잔 이상씩 마셔보자.
양배추는 소화기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인 비타민 U를 함유하고 있다. 술을 많이 마셔서 위궤양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들에게 강추되는 식품이다. 또한 양배추에 함유되어 있는 글루코시노레이트라는 물질은 간기능을 향상시켜준다. 양배추는 삶아 양배추쌈을 해먹거나, 믹서에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 주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토마토도 좋은 식품이다. 토마토는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해서 과음으로 인한 피로를 해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촉진시켜 주며 과음에 의한 속쓰림을 달래주고 간을 보호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감도 숙취해소 식품으로 추천하고 싶다. 감은 과음 후 몸에서 풍겨나오는 고약한 술 냄새를 없애주며 음주로 인한 속쓰림을 진정시키는 효과까지 기대할수 있다. 특히 감에는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하게 되는 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여준다.
하지만 해장에 가장 좋은 것은 뭐니뭐니 해도 물이다. 물은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인체 내에서 과도하게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몸속에 남아있는 숙취의 주범인 알코올을 흐리게 해 몸밖으로 빼내주는 역할을 한다. 개중에 맹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틈틈이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도 무방하다. 과일 주스에 함유된 비타민과 당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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